반도체 CVD 공정에서 박막을 한 층 쌓을 때마다 챔버 내부에 부산물이 쌓입니다. 다음 공정 전에 NF3(삼불화질소)로 태워서 제거합니다. 레이어 수만큼 이 과정이 반복됩니다.
HBM은 DRAM을 16단 이상 적층합니다. 일반 DRAM 대비 CVD 공정이 그만큼 더 반복된다는 뜻이고, NF3와 SiH4 소모량도 비례해서 늘어납니다. 칩 설계가 바뀌었는데 가스 소모 구조도 같이 바뀐 겁니다. 지금 HBM 생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구간입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특수가스 회사입니다. NF3, WF6, SiH4 같은 50여 종 가스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공급합니다.
2024년 매출이 2022년 고점의 절반 수준(5,813억 → 3,107억)까지 빠졌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2024년 16.7%, 2025년 17.5%로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매출이 반 토막 났는데 수익성은 역대 최고라는 게 이상해서 들여다봤습니다.
지금 DRAM 업황이 반등하는 구간입니다. 2026Q1 매출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하면서 회복이 숫자로 찍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아직 업황 다운사이클 시절의 멀티플에 머물러 있습니다.
HBM은 일반 DRAM을 16단 이상 적층합니다. CVD 공정이 레이어 수만큼 반복됩니다. SiH4, Si2H6, NF3 소비량이 일반 DRAM 대비 3~4배 증가합니다. 생산 캐파가 늘어나서 가스가 더 팔리는 게 아니라, HBM으로의 믹스 전환 자체가 단위당 가스 소모를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PF3(삼불화인)는 반도체 식각용 고부가 가스입니다. 마이크론 향 공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매출 다변화 때문입니다. 지금 삼성전자 의존도가 80%입니다. 북미 고객 비중이 늘어날수록 이 리스크가 희석됩니다. DB증권이 중장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게 이 부분입니다.
2022년 고점 매출에서 영업이익률은 15.4%였습니다. 2024년 매출이 46% 줄었는데 OPM은 오히려 16.7%입니다. 매출이 제자리를 찾아갈 때 이익 레버리지가 크게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2026E OPM 19% 컨센서스가 달성되면 영업이익 729억인데, 이건 2022년 고점(896억) 대비 81% 수준을 매출 66% 수준에서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회복세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순이익 증가율(+19%)이 매출 증가율(+13%)을 웃도는 건 원가 레버리지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삼성전자 80% 집중도. 이 회사의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삼성이 DRAM 설비 투자를 10% 줄이면 매출에 8% 이상 직격탄입니다. 2019~2020년 삼성 감산 시 주가가 40% 이상 빠진 전례가 있습니다. PF3 북미 확대가 이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 있지만 단기 해결은 안 됩니다.
중국 저가 경쟁. 중국 페릭 등이 NF3 연산 9,000톤 캐파를 들고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재 특성상 퀄리피케이션 장벽이 높아 당장의 위협은 제한적이지만, 3~5년 시계에서는 압박 요인입니다.
SK스페셜티(구 SK머티리얼즈) 변수. 2025년 3월 한앤컴퍼니가 2.6조에 인수했습니다. PE 인수 후 공격적 확장으로 전환할 경우, 국내 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현재 주가 49,450원(2026.06.12) 기준, 2026E 실적 실현 시 각 시나리오별 적정가를 PER 멀티플로 산출했습니다.
| 시나리오 | 가정 | 목표주가 | 확률 |
|---|---|---|---|
| 낙관 | PF3 북미 계약 확대 + HBM 가스 소모 급증 | 2026E EPS 5,000원+, PER 18배 → 90,000원 | 25% |
| 기준 | DRAM 업황 회복 지속, PF3 확대 점진 진행 | 2026E EPS 4,227원, PER 16배 → 68,000원 | 55% |
| 비관 | 삼성 감산 or 중국 저가 경쟁 심화 | EPS 하향 + PER 10배 → 43,000원 | 20% |
확률 가중 기대 주가는 약 68,500원으로 현재 주가(49,450원) 대비 +39% 수준입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신한 70,000원, 하나 65,000원, DB 43,000원입니다. DB는 PER 10배로 매우 보수적이고, 현재 주가(49,450원)가 이미 초과했습니다. 신한·하나가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결론은 분할 매수입니다. 삼성 집중도 리스크가 있으므로 한 번에 크게 담지 않습니다.
1차 — 49,000~50,000원 구간 (목표 비중의 30%) 현재 주가 기준 2026E PER 11배대입니다. 업황 회복 사이클에서 역사적 저점 멀티플입니다. 지금 이 구간은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이 유리한 진입 구간으로 봅니다. 소량 선취매로 포지션을 열어둡니다.
2차 — Q2 실적 발표 후 (목표 비중의 40%) 확인할 항목은 두 가지입니다. 분기 매출이 QoQ 플러스를 유지하는지, OPM이 17% 이상인지.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45,000~48,000원 구간에서 추가 매수. 주가가 올라 있다면 55,000원 이하까지는 추가 진입 허용합니다.
3차 — PF3 북미 계약 확대 공시 또는 삼성 DRAM 캐파 확대 발표 시 (나머지 30%) 마이크론 향 PF3 공급 계약 규모 확대 또는 삼성전자 DS부문 설비투자 상향 발표가 나오면 나머지 비중을 채웁니다. 이 시점에는 주가가 올라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60,000원 이하까지 허용합니다.
손절 기준 삼성전자 공식 감산 발표, 또는 분기 OPM이 두 분기 연속 15% 아래로 떨어지면 전체 포지션의 절반을 정리합니다.
데이터 기준: 2026 Q1 실적, 공시 및 증권사 추정치(신한·하나·DB증권) / 투자 권유 아님